10. 대체 만족이란 무엇일까? 특히 돈에 관하여
당신은 스스로를 뭐라고 생각하는가요?
며칠 전 친구들과의 카톡 대화방에서 주식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중국 시진핑 주석 간의 이모저모로 인해 국제 경제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고래싸움에 새우등 터진다고 우리나라도 이에 빗겨나갈 수 없으며 이는 주식시장에서 바로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저와 제 친구들은 서로 대화를 나누기 시작합니다.
A라는 친구가 돈없어서 죽겠다고 합니다.
B라는 친구는 그저 있는대로 살아가겠다고 합니다.
C라는 친구는 아무 말이 없습니다.(할말을 잃은 것 같습니다.)
D라는 친구도 돈이없다고 합니다.
E라는 친구는 주식으로 1억을 잃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어느 누구도 돈있다는 사람 없고 돈 없어서 죽겠다는 사람밖에 없습니다.
돈이라는 게 상대적일 수밖에 없는데 모두 본인의 기준에서 돈이 없다고 합니다.
A라는 친구는 10억 가까이 되는 집을 샀습니다. 그로 인해 큰돈을 대출하였고, 대출이자가 2-300 정도 된다고 합니다. B라는 친구는 벌은 돈을 엉뚱한 곳에 투자를 잘못하여 다 날려버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입장으로 돈을 모으고 있습니다. C 친구는 오랜 취업준비 기간으로 인해 돈을 모으지 못했습니다. D 친구는 집안 환경으로 인해 돈이 새어나가 돈이 없다고 합니다. E 친구는 모은 돈의 큰 손실로 마음의 병을 얻었습니다.
앞에 글과 조금 다르게 읽히지 않습니까?
한국의 중산층 기준 (직장인 대상 설문결과 ) 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1. 부채없는 아파트 30평 이상 소유
2. 월급여 500만 원 이상
3. 자동차는 2,000 CC급 중형차 소유
4. 예금액 잔고 1 억 원 이상 보유
5. 해외여행 1년에 한차례 이상 다닐 것.
프랑스의 중산층 기준 (퐁피두 대통령이 Qualite de vie ‘삶의 질’에서 정한 프랑스 중산층의 기준 ) 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1. 외국어를 하나 정도는 할 수 있어야 하고
2. 직접 즐기는 스포츠가 있어야 하고
3. 다룰 줄 아는 악기가 있어야 하며
4. 남들과는 다른 맛을 낼 수 있는 요리를 만들 수 있어야 하고
5. '공분' 에 의연히 참여할 것
6. 약자를 도우며 봉사활동을 꾸준히 할 것
영국의 중산층 기준 (옥스퍼드 대에서 제시한 중산층 기준 ) 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1. 페어플레이를 할 것
2.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가질 것
3. 독선적으로 행동하지 말 것
4. 약자를 두둔하고 강자에 대응할 것
5. 불의, 불평, 불법에 의연히 대처할 것
미국의 중산층 기준 (공립학교에서 가르치는 중산층의 기준 ) 은 아래와 같다고 합니다.
1. 자신의 주장에 떳떳하고
2. 사회적인 약자를 도와야 하며
3. 부정과 불법에 저항하는 것
4. 그 외, 테이블 위에 정기적으로 받아보는 비평지가 놓여있을 것
평생을 아파트 평수 넓히는 데에 전력을 다한 50대 아주머니가 말기 암으로 고생하며
이제야 살만해 졌는데 죽음이 목전에 왔다고 억울해하는 이야기를 전 해 들을 때,
과연 무엇이 인생의 가치를 가늠하는 것인가?
인생이 사는 집 평수와 화장실 개수나 외제차를 소유하는데 주력하다가 죽음을 맞이함이, 얼마나 인생의 삶의 가치와 동떨어지게 만드는가
어떤 경제학자나 부동산 전문가의 유려한 분석보다 삶의 질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훨씬 더 인생을 아름답게 살게 하는 지표인 것을, 물질적 소유에 집착하지 않는 의연한 사고를 지니도록, 가치를 가르친다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