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번씩 그런 날이 있다. 뭔가 잘 안 풀리고, 뭔가 다운되고 뭔가 기운이 없고 뭔가 하기 싫은 나날들 나게에 있어서 오늘이 그런 날이다. 어떤 수렁 속에 깊이 빠져드는 느낌인데, 헤어 나오지를 못하고 있는 느낌이다. 뭐라고 설명을 해야 할까? 바닥이 보이지 않는 깊은 물속에 차츰차츰 가라앉고 있는 느낌이랄까? 어푸어푸 발버둥 치며, 깊은 물속에서 빠져나와야 하는데, 분명 머리로는 그렇게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지만 막상 몸이 움직여지지 않고 있다. 그렇게 머릿속의 이성의 분주함과 몸의 나태함 사이의 끊임없는 갈등 속에 우울한 감정과 나태함과 알 수 없는 여러 감정들이 뒤섞여 멍한 상태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오늘이 그랬다. 이런 마음이 들 때는 스스로 괴로워하기보다는 한 발짝 멀어져서 생각해보는 것도 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