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은 철학자에서 역사가, 시인과 과학자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사람들의 상상력과 호기심을 사로잡아 왔습니다. 아마 많은 분들은 첫사랑의 황홀함이나 자식, 가족, 친구에게 느끼는 깊은 사랑을 경험해 봤을 거예요. 그런데 생물학적 관점에서 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요? 사랑이 진화론에서 말하는 우리 종의 생존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음은 분명합니다. 우리는 모두 우리 조상들이 성공적으로 짝짓기를 한 결과로 끊어지지 않고 내려온 길고 긴 사슬의 맨 끝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그 사슬의 꼭대기를 거슬러 올라가면 하나에서 둘로 분열하는 단세포 생물이 있을 거고요. 만일 애석하게도 아이를 갖지 못한다면 완벽하게 이어져 내려온 길고 긴 사슬은 끊어지고 말겠지요. 우리는 번식하려는 욕망을 가진 한편으로 자식이 온전하게 생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