쉿! 이건 무슨 냄새야?
방귀 얘기가 나오면 일단 웃음부터 터뜨리겠지요? 아무래도 소리와 구린 냄새를 동반하다 보니 방귀는 어느 정도 불쾌한 녀석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번 기회에 한 번 짚고 넘어가 볼까요? 과연 조용히, 슬그머니, 얌전하게 몸 밖으로 새어 나오는 방귀가 요란하게 빵 터지는 방귀보다 더 지독한 냄새를 풍긴다는 얘기가 사실일까요? 정말 방귀의 세계에서는 조용한 놈이 더 센 걸까요?
방귀가 대체로 우리가 삼킨 공기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면 아마 깜짝 놀랄 것입니다.
껌을 씹거나 청량음료를 마실 때, 혹은 그저 음식을 먹을 때 우리 몸속으로 함께 들어온 여분의 공기는 어디론가 빠져나가 줘야 합니다.
공기 중 일부는 트림으로 배출되지만 나머지는 소화기를 따라 내려가 결국 몸 아래쪽 출구를 통해 밖으로 나가게 됩니다. 밖으로 나갈 때 공기의 조성은 주로 질소, 수소, 이산화탄소로 이루어지는데 이들은 모두 냄새가 나지 않는 기체입니다. 어떤 방귀는 소리는 요란한데 냄새는 거의 또는 별로 나지 않는 이유가 이 때문이죠.
한편 어떤 방귀에서는 매우 구린 냄새가 납니다. 이 냄새는 대장에서 비롯됩니다. 우리가 먹은 음식 중 소화되지 않는 부분은 약 7미터에 이르는 구불구불한 소장을 거쳐 대장에 도달합니다.
이곳에서 엄청난 수의 박테리아들이 남은 음식들을 먹어 치우며 발효시킵니다. 그리고 구린 냄새를 마구 뿜어 댑니다! 이 과정에서 박테리아는 우리 몸에 필요한 비타민 같은 것들을 생산하기도 하지만 황을 함유한 화학 물질도 내놓습니다. 바로 방귀 냄새를 책임지는 성분이지요.
달걀, 고기, 브로콜리처럼 황이 풍부하게 들어 있는 음식을 먹으면 방귀 냄새는 더욱 지독해지기 쉽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이런 음식들이 장에서 머무는 시간이 길면 길수록 발효가 더 많이 일어나서 냄새도 더 심해집니다. 그렇지만 이 냄새 폭탄은 전체 방귀에서 고작 1퍼센트를 차지할 뿐입니다.
애초에 냄새 없는 기체의 양이 적으면 방귀는 냄새 성분으로 농축되고 대게가 조용해집니다. 부피가 작아지기 때문이죠. 이게 바로 소리는 작지만 냄새는 독한 방귀입니다! 그러나 소리가 큰 방귀라 하더라도 황 화합물의 양이 같다면 똑같이 지독한 냄새를 풍깁니다.
간단히 정리하자면, 소리가 큰 방귀는 냄새가 없는 공기 같은 기체의 비율이 높고, 조용한 방귀는 냄새 성분의 비율이 높을 가능성이 큽니다.
백퍼센트는 아니지만, 보편적으로 그렇다는 것입니다.
조용하게.. 그러나 지독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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