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정 플러스

4) 이봐, 해봤어? 공기업 취업수기#3

블라블라 Blah Blah 2019. 5. 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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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방황하는 시기, 다시 한번 마음을 잡아보자!

한국전력공사 최종면접을 보러 갔을 당시에 인사 담당자가 하는 말이 있습니다.
" 서류나 필기에서 떨어지면, 그냥 떨어졌는가 보다고 느끼면서 충격이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 최종면접까지 와서 떨어지게 되면 충격이 좀 클 수 있습니다.
여기 계신분들 모두 합격하면 좋겠지만, 일부 떨어지시더라도 여기까지 온 것만 해도
충분히 능력 있고 검증된 분이시니깐 다른 좋은 곳에 얼마든지 가실 수 있습니다."

( 이 말은 정말 사실입니다. 모든 취업준비생 여러분,
비록 당장에 박탈감이 클지라도 절대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언제나 목표는 당신 주변에 머무를 것입니다.)

그 자리에 앉아 있는 모두는 "나는 아니겠지, 아닐 거야"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산을 오르더라도 입구쯤에서 내려오는 것과 정상을 코 앞에 두고 떨어지는 충격은 다릅니다.

저 역시 충격이 상당했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최종면접에 떨어진 충격이 너무 컸고,
왜 남부발전 면접을 안 갔을까라는 후회감에 다른 충격이 밀려왔습니다.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하지, 이젠 어떻게 하지 라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맴돌았습니다.
자존감이 매우 낮아졌습니다. 이런 이유로 어느 기업이라도 이제는 뽑아만 주면 들어가서
열심히 할 수 있다 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방황을 하게 되니 매일을 공준모(네이버 카페, 공기업 준비하는 사람들의 모임)에 들어가서
새로운 기업이 뜨기를 바랐습니다.

그리고, 간절히 바라면 이뤄진다고, 기장군 도시관리공단과 한전kdn이라는 회사가 채용공고를
하였습니다. 한전kdn의 경우 인력운영에 따른 예산 반영이 뒤늦게 되어 전기통신분야로 15명을
추가 모집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전 면접에서 무엇 때문에 떨어졌을까 분석을 해보니 자기소개서의 내용이 너무 부실했습니다.
면접관이 보기에 고개를 갸우뚱거릴만한 내용으로 수준이 낮았습니다.
이에 자기소개서 부분을 대폭 보강하였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자기소개서 부분도 일부 공개하겠습니다.)

자기소개서를 진심을 다해 작성해서인지 한전kdn과 기장군 도시관리공단에 서류 합격을 했습니다.
기장군 도시관리공단은 1명 모집이었는데, 필기시험에서 떨어졌고, (전공과 상식을 시험 봤는데, 상식
공부를 따로 하지 않았기에 떨어졌습니다. 2-3일 벼락치기했었습니다.) 한전kdn은 필기시험을
통과하였습니다. 애당초 서류 10 배수 , 필기 4 배수였기에, 필기 경쟁률은 2.5대 1로 낮았습니다.
면접을 보러, 나주의 한전kdn 본사로 갔습니다.
나주 혁신도시 빛가람로로 가니, 한국전력공사, 한전kdn, 한전 kps, 전력거래소 등 에너지 공기업의
본사 건물들이 보였습니다. 그중 단연 한국전력공사의 건물이 빛을 발했습니다.

사진1- 한국전력공사 본사

면접 보기 하루 전에 나주에 도착하여 본사 여러 건물을 둘러보았습니다. 특히나 한국전력공사 건물을 보며
꼭 이 회사로 오고 싶다는 열망이 생겼습니다. 그렇다 보니 한전kdn 면접 준비에 뜨뜻미지근했습니다.
그때 당시 들었던 면접 질문 중 일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면접질문내용]
* 영화 좋아하십니까? 우리 회사를 영화에 녹여서 설명해 주십시오.
* 최근에 책 읽은 것 있습니까? 우리 회사를 책에 빗대어서 설명해 보십시오.
* 우리회사에서 하는 일이 무엇인가요?
* 우리회사 한전KDN 의 약자가 무엇인지 아십니까?
*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있으시면 1분만 들어볼게요.

면접관(3) 대 면접자(6) 면접이었는데, 우리 중 한전KDN 약자를 모른다고 한 사람이 3명이었습니다.
(나중에 알고 보니 이 3명 모두 떨어졌습니다.)
한전KDN 면접을 떨어지고 나니 이상하게 마음이 홀가분했습니다.
오히려 한국전력공사 본사 건물을 보고 나서 꼭 다음번 시험에는 한국전력공사에 당당히 입사하겠다는
다짐을 굳히게 되었습니다.

때마침 한전이 상반기에 모집한다는 소문이 돌았고 반드시 합격하겠다는 일념으로 공부에 전념했습니다.
한 놈만 파겠다는 전략으로 NCS 스터디를 직접 모집하여 진행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전공 공부도 더욱 탄탄하게 실력을 쌓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당시에는 전기기사와 전기산업기사 자격증도 발부받아 무기 역시 장착된 상태였습니다.
그렇게 도서관을 출퇴근을 하다 보니
상반기 채용공고다 하나둘씩 뜨기 시작했습니다.

쓰다 보니 내용이 길어졌습니다.
가독성을 좋게 하기 위해 #4편에서 이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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